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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첫 5G폰'두뇌 퀄컴 스냅드래곤855 측정해보니 …


정직한 성능 향상, 올해 출시폰 미리 엿볼 수 있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할 모바일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가 꼽힌다. 모바일AP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 역량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얼마나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따라 스마트폰 경쟁력이 결정된다.

지난해 상용화된 퀄컴 스냅드래곤 845의 경우 160개 이상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와 LG전자 V40뿐만 아니라 구글, 에이수스, HTC, 비보, 오포, 소니, 샤오미 등이 이 모바일AP를 적용했다. 올해도 주요 제조사들이 차세대 모바일AP인 퀄컴 스냅드래곤855를 채택할 전망이다.

퀄컴은 6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아호텔에서 '스냅드래곤 855 벤치마킹 워크숍'을 열고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통해 성능을 직접 체감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도 '진화'

스냅드래곤 855는 크라이오 485 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설계됐다. 퀄컴은 하나의 코어가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1+3+4' 조합을 채택했다. 하나의 프라임 코어를 통해 최적의 성능을 내는 한편,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해 3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 고효율 코어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CPU 성능은 전작 대비 45% 향상됐다. 아드레노 640 GPU는 그래픽 렌더링 성능을 전작대비 20% 끌어올렸다.

실제로 현장에서 퀄컴이 직접 만든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벤치마킹에 해봤다. 지난해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 올해는 세련된 모습으로 진일보했다. 메탈프레임과 후면 유리 재질을 적용해 마치 시중에 나오는 제품과 흡사하게 제작됐다.

또 디스플레이도 전작의 LCD 패널과 달리 OLED로 교체됐다. 상하단을 넓게 사용하는 와이드 화면에 해상도는 2880x1440에 6GB LPDDR4X 메모리를 장착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9.0 파이 기반이다.

◆ 전작 대비 30% 이상 향상된 성능 기록

벤치마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툴인 안투투와 긱벤치를 활용했다. 먼저 안투투(Antutu, 버전 7.1.1)벤치마크를 시작했다. 총점은 35만9천676점을 기록했다. CPU는 12만60점, GPU는 15만5천757점이다. 벤치마크 랭킹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은 28만3천240점, 갤럭시S9 플러스는 26만3천503점으로 나타났다. 평균 35만9천점에서 36만500점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긱벤치(버전 4.3)를 시도했다. 싱글코어는 3천519점, 멀티코어 1만1천151점을 나타냈다. 스냅드래곤 845가 장착된 전작의 경우 싱글코어는 2천457점을, 멀티코어는 8천408점을 기록한 바 있다. 퀄컴이 제시한 CPU 성능향상 수치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는 전작 대비 더 미세화된 공정이 투입됐다. 전작은 10나노 2세대 공정으로 양산됐으나 이번 855는 7나노미터 공정으로 양산된다. 미세공정이 도입되면 보통 성능과 전력효율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초도물량은 TSMC가 소화하지만 차후 다른 팹에서도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

또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GFX벤치(버전 4)를 구동해 봤다. ES 3.1 맨하탄 1080p 오프스크린에서는 71 FPS, ES 3.0에서는 102 FPS로 측정됐다. ES 3.1 카체이스 1080p 오프스크린에서는 42 FPS가 나왔다. ES 2.0 T-REX 1080p에서는 167 FPS가 기록됐다.

전작과 비교하면 이번 스냅드래곤 855의 GPU 성능을 실감할 수 있다. 전작의 경우 맨하탄은 61 FPS, 카체이스는 35 FPS, T-REX는 151 FPS를 나타낸 바 있다.

PC마크에서는 워크 2.0 퍼포먼스 벤치마크를 돌렸다. 총점은 8천955점이 나왔다.

다음으로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툴을 돌려봤다. 최초 시도에 옥테인(버전 2.0)은 2만4천974점을, 스피도메터(버전 1.0)은 124.9점, 제트스트림(버전 1.1) 115.05점을 기록했다.

◆ 새롭게 도입된 AI 벤치마크 '눈길'

스냅드래곤 855에 적용된 헥사곤 690 DSP는 인공지능(AI)을 더해 더욱 강력해졌다. 새로운 텐서 엑셀러레이터와 3개의 벡터, 음성지원 등이 더해졌다. GPU는 50% 향상된 ALU가 장착됐다. AI 솔루션은 크라이오 485 CPU 코어에도 관여한다.

이를 실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벤치마크에 도전했다. AI 벤치마크는 3만4천891점을, 루다시는 2천752점이다. AI 엔진의 경우 노미널에서는 146.6점 안팎을, 퍼포먼스에서는 154.7점 안팎을 왔다갔다 했다.

전체적으로 스냅드래곤 855는 퀄컴의 설명대로 스냅드래곤 845 대비 정직한 성능 향상을 보여줬다. 855의 경우 5G 스마트폰의 첫 성능 기준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러한 성능 수치를 중심으로 보다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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