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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결산①] 오프라인 지고 온라인 성장 가속


이커머스 올해 100조 전망...쿠팡은 2.5조 투자 유치

올해 유통업계는 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경기 불황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물가는 요동쳤고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8조2천273억 원 규모였던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90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쇼핑 성수기인 11~12월 거래액까지 합산되면 100조 원을 넘어 120조 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덕에 '특가 마케팅'으로 업계서 자리를 잡은 위메프를 비롯해 쿠팡, 티몬이 선전했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객 유치 경쟁으로 적자폭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CJ·롯데·GS·NS 등 홈쇼핑들은 올해 모바일 조직 강화, 모바일 관련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간의 시너지 강화에 주력했다.

내년에는 롯데,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본격 나설 예정으로, 이들 간의 '생존게임'은 더 심화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5월 온라인몰을 통합해 5년간 3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신세계도 최근 1조 원 투자 유치를 확정짓고 내년에 신규 온라인몰 신설을 준비 중이다.

이에 쿠팡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 재유치를 받아 유통 공룡들의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던 유통 강자들이 이커머스 업계 공략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오프라인 채널의 영업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영업 규제 강화,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실적 부진 점포를 정리하며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미니백화점 엘큐브 매장 5곳 가운데 서울 홍대점·부산 광복점 문을 닫았고, 안양점도 정리키로 했다. 애경그룹은 계열 백화점 1호점인 AK플라자 구로점을 내년 8월 말 폐점키로 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동김해점·부천중동점 등의 문을 닫았고, 이마트는 일산 덕이점·부평점·대구 시지점을, 롯데마트는 동대전점을 폐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의 성장 정체로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던 유통업체들이 이를 대상으로 월 2회 휴업을 강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라는 암초를 만난 상태"라며 "일단 개정안 국회 통과가 해를 넘기게 됐지만 내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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