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편의점 과밀화에 따른 자율규약이 마련된 가운데, GS25가 편의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획기적인 '상생지원안'을 발표했다. GS25는 상생지원금을 기존보다 약 2배 가량 늘리는 한편, 가맹점주 이익 향상을 위한 새로운 가맹계약을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희망폐업도 도입한다.
26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전국 경영주 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상생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안은 '가맹점주 이익 향상'이 핵심으로, 기존 상생안보다 가맹점주들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일로 CU, 세븐일레븐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상생안 마련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25는 내년부터 가맹점 수입 배분율을 평균 8%P 늘리는 뉴타입을 내년 상반기 중 신규점과 재계약점을 대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뉴타입은 가맹점 매출이 증가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면 경영주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이익 배분율을 조정한 새로운 계약 형태로, 가맹점은 노력 정도에 따라 점포 매출총이익을 평균 8%p 더 가져갈 수 있게 된다.
GS25는 기존 1년이었던 최저수입 보조 기간도 2년으로 확대 적용해 가맹점주들이 점포를 더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매출 부진 점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해약 수수료(영업 위약금) 없이 폐업을 할 수 있는 희망 폐업 제도도 업계 최초로 공식화 해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 위약금이 없는 편의점은 운영 방식이 다른 이마트24 밖에 없었다.
GS25 관계자는 "1년 이상 운영한 점포는 직전 1년간 월 평균 매출 총이익이 1천만 원 미만일 경우 해약 수수료를 대폭 감면하고 폐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포 시설 잔존가에 대해서도 본부가 부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며 "기존에도 상권 변화 등으로 매출이 낮은 점포에 대해 각 영업팀의 판단으로 해약 수수료를 감면하고 폐업을 진행해 왔으나, 시설 잔존가는 가맹점이 부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매출이 낮아 힘들어 하는 가맹점에 도움이 되고자 희망 폐업을 공식화 할 것"이라며 "해약 수수료 감면뿐만 아니라 시설 잔존가까지도 본부가 일부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25는 가맹점의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100억 원의 상생펀드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내년 4월 1일부터 신용도에 맞춰 가맹점이 부담하는 보증보험료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는 기존 대비 최대 72만6천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GS25는 점포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매년 1천억 원 이상을 간접 투자함으로써 가맹점의 비용절감 및 수익성 증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점포 내 ICT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포별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발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POS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모바일 점포 운영 시스템 등 미래형 점포 환경을 구현하는데도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현재 업계에서 1위였던 점포당 매출(연 6억5천78만 원, 2017년 정보공개서 기준)은 압도적으로 높이면서 운영비는 더욱 절감해 가맹점과 본부가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인 GS25 상생협력팀 팀장은 "2018년 파격적인 상생지원과 매출 활성화에 전념한 결과, 당사만이 유일하게 점당 일매출이 신장한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상품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속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