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종석·조국, 국회 나와 靑특감반 사태 입장 밝혀라"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와 관련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직접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비서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임 실장과 사건의 몸통으로 추정되는 조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지 않으면 국민과 국회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오만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한국당 '특감반 정권실세 사찰보고 묵살 및 불법 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이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에서 생산해 감사원과 대검찰청 등으로 이첩한 14건의 첩보 목록을 공개하자 청와대가 즉각 해명하고 반박한 것에 대해 "특감반장이 '승진심사 실적을 제출하겠다고 해 내용을 모르고 확인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너무 궁색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그동안 민간인 사찰은 불순물에 해당해서 확실하게 폐기했다고 했지만, 지금 보니 결재라인을 거쳐 대검찰청에 이첩된 것"이라면서 "첩보 이첩은 민정수석의 결재가 있어야 가능한 걸로 알려졌다. 조직적 지시보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감반장이 민간인 사찰 보고를 받았다면 즉시 중지시키고 징계하는 것이 당연한데, 도리어 특감반장은 그 보고가 승진에 도움되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민간인 사찰)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