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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포털①]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


매크로 악용·댓글과 뉴스 중립성 논란으로 번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인터넷포털업계는 댓글조작 논란 및 규제 강화,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논란 등 각종 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포털 댓글 문제는 급기야 서비스 전면 개편 등 변화를 몰고 왔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프로그램화해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일종. 이용자는 이를 활용하면 키보드 입력값, 마우스 클릭 등을 통해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매크로족들이 공연 예매나 수강신청할 때 표를 선점하거나 좋은 시간대를 차지하는 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 조작 정황이 포착되면서 매크로 악용은 단순히 '알바' 논란 정도로 치부할 수 없게 됐다. 댓글 배열 문제부터 시작해서 뉴스 편집은 물론 플랫폼 중립성 논란까지 이어졌다.

국회에서는 뉴스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 의무화, 인터넷 실명제, 매크로 처벌 강화, 댓글 배열 방식 규제, 기사 배열 알고리즘 공개 등 법안이 쏟아졌다.

네이버는 결국 지난 5월 뉴스 편집을 자동화하고,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빼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검색창과 홈버튼 역할을 하는 그린닷만 놔두는 개편안을 공개했고,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아울러 댓글 운영 여부, 정렬 기준 모두 언론사에 맡겼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에 참석해 댓글 사태와 관련해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는 최근 자동화된 네이버 뉴스는 관리자 개입이 불가능하다며 자동 편집방식이 공정성·신뢰성 방식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댓글 조작 사태는 온라인 생태계에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를 남겼다. 매크로는 기술적으로 사전에 막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2의 드루킹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뉴스를 언론사가 아닌 네이버에서 보는(인링크) 방식을 놓고도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네이버로선 자의든 타의든 9년만에 모바일을 전면 개편하면서 내년부터 뉴스와 실검이 없는 첫화면으로 이용자를 맞아야 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0월 개편안 발표에서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해 왔다"며 "3천만의 습관을 바꾸는 것, 뉴스와 실검을 뺀다는 것은 네이버 미래를 건 모험"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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