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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기차배터리 해외투자 가속화…모빌리티사업 잰걸음


SK이노베이션‧SK㈜ 잇단 해외 투자…내년 모빌리티 집중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SK그룹이 전기차배터리 부문의 해외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 설립, SK㈜는 해외 선도업체 지분 인수 등 대규모 해외 투자를 통해 전기차배터리 부문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천396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달부터 2024년까지 분할출자를 통해 현지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세우고, 34만평 부지에 2019년 초 공장을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 및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추가로 40억 달러(약 5조6천억원) 가량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에 이어 SK㈜는 전기차배터리의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해외 업체 지분 인수를 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SK㈜는 중국 동박 업체 왓슨의 모회사 선전 론디안 일렉트릭스 지분 인수를 위해 해외 계열사 골든 펄 EV 솔루션스에 2억4천만 달러(약 2천7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배터리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SK그룹은 국내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업체에 속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독보적으로 보유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라며 "최근 북미에서 수주를 따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해외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

SK그룹이 이처럼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성장 동력과 맥을 함께 한다.

SK그룹은 ▲반도체 ▲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 분야 중 모빌리티 사업을 반도체에 이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모빌리티 사업을 경영 화두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그간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이 좋은 분야인 모빌리티를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사업 강화를 천명해왔다"라며 "아직까지 가시화된 것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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