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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으로 도약"


회사 창립 34개월 만에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23개 확보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으로 면역항암체와 뇌질환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에만 5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등 지난 3년간 패스트팔로워 전략으로 급속 성장했다"며 "이제는 면역항암제와 뇌질환 관련 플랫폼으로 트렌드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체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내부의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을 토대로 외부 개발 물질 도입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다. 단일항체 대비 결합력과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단일항체는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하지만, 이중항체는 구조적 조합을 통해 다양한 항원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해 최초 3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했으며 그 결과 현재 총 2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부 조직과 외부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단계별 임상 등을 진행하며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2상 시험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 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창업 2년 만에 한국의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디티앤싸노메딕(Dt&SanoMedics),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등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 총 5건의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유한양행과의 기술이전 계약은 계약금 2억원을 포함해 총 588억원 규모였다. 지난달 말 트리거테라퓨틱스와의 계약은 계약금 500만달러(약 55억원)를 포함해 총 5억9천500만 달러(약 6천500억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공모로 희망가 하단 기준 제반수수료를 제외하고 743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중 462억원을 연구용역비, 기술도입 계약 외부 라이선스 비용 등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262억원도 인건비, 유틸리티 비용 등 간접적인 연구개발비다.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연구 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에는 더 다양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총 공모주식수는 6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천~1만7천원이며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천20억원이다.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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