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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개막] 영화 1초만에 다운…일상 '딥임펙트'②


이통3사 12월 1일 5G 상용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360도 영상통화뿐만 아니라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홀로그램 통화도 가능해진다. 집 안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마치 함께 와 있는 듯 아이돌 콘서트를 관람하며 담소를 나눈다. 모든 가전 기기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영상을 통해 만물을 관제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의사에게 원격으로 진단을 받고 자율주행차에 몸을 싣고 병원으로 후송된다.

이 모든 것들이 5세대통신(5G)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1일 자정을 기해 5G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이날 경기도 분당에서, KT는 경기도 과천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에서 각각 5G 첫 전파 송출을 완료했다.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대역을 1일 자정에 인계받자마자 본격적인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5G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특징이다.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20Gbps 속도와 100분의 1 수준인 1ms의 지연속도를 구현한다.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LTE에서 30초가 걸렸다면, 5G에서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같은 특성을 통해 5G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구실을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 표현하기도 했다.

5G를 기반으로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초고화질 UHD 콘텐츠 영상 서비스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까지도 가능하다. 원격의료와 원격로봇뿐만 아니라 AI비서나 머신러닝, 지능형로봇, 실시간 영상보안과 재난감식 및 대응, 스마트홀과 스마트시티, 대규모 관제 등 잠재성이 크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주요 산업 영역으로 10개를 꼽았다. 자동차와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산업 등이 그 것. 또 4개의 기반환경인 스마트시티, 비도서지역,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편익을 추구할 수 있다.

5G의 잠재성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도 상당하다. ETRI에 따르면 글로벌 5G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이통시장의 50%인 1조1천500달러(한화 약 1천255조7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오는 2035년 전세계적으로 2천200만개의 일자리와 12조3천억달러(한화 약 1천391조7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IHS는 2026년까지 전체 이통시장의 60%인 381억달러(한화 약 42조797억원) 규모 성장을 예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는 오는 2030년 국내서 최소 47조8천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자리의 경우 오는 2035년 약 96만개, 부가가치는 1천200억달러(한화 약 135조7천440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 텔레매틱스 가치 증가가 눈에 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25년 3조3천억원, 2030년 7조2천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 산업 역시 2025년 2조5천억원, 2030년에는 3조6천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5G로 2030년에는 ▲헬스케어 2.9조원 ▲운송 2.8조원 ▲농업 0.26조원 ▲보안/안전 0.72조원 ▲에너지 1.1조원 ▲유통 2.5조원 ▲금융 5.6조원 등 10개 산업 분야에서 최소 42조 3,439억 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추산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은 "5G는 전기, 컴퓨터, 증기기관 등 최상위에 위치한 여타 핵심 기반기술(GPT)들처럼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과 결합하여 사회 및 경제 전반의 혁신과 진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5G 초기 시장은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서비스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내 AI 도입 및 중장비와 농기계 원격제어, 클라우드VR과 게임, 스마트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 지도,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VR/AR 서비스가 창출될 전망이다.

내년 3월 5G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도 5G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G LTE가 손안의 PC인 '스마트폰' 주도로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면, 5G에서는 손안의 PC가 스스로 생각까지 하게 되는 이른바 '씽크폰'으로 진화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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