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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원작의 매력 그대로 '외모지상주의'


스토리 텔링 눈에 띄네…웹툰 정주행 하는 듯한 재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동안 뜸하던 웹툰 소재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인기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외모지상주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5년 흥행에 성공한 웹툰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을 만들었던 와이디온라인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IT업계의 대표적인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 진영이 손잡고 선보여 더욱 주목받은 게임이기도 하다.

외모지상주의는 원작에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웹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카툰풍 그래픽을 채택한 만큼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외모지상주의는 이미 검증된 원작 웹툰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간다.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몸을 갖게 된 주인공 박형석이 재원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지점부터 게임이 시작되며 이후 스테이지를 클리어할수록 이야기가 전개된다.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스토리 정주행을,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와이디온라인은 전작 갓오브하이스쿨에서 호평받았던 연출을 이번 게임에서도 이어갔다. 주요 웹툰 컷신에 약간의 액션을 가미, 보다 역동적으로 스토리에 빠져들게 한다. '스킵'을 연발하는 엄지족이라도 외모지상주의 만큼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방식은 액션 RPG의 공식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3인의 캐릭터로 자신만의 팀을 꾸려 전투에 임하게 된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탱커와 딜러, 힐러로 구분되며 가위바위보 속성에 따른 유불리가 결정된다.

캐릭터 수집은 캐릭터별 조각을 모아 완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단 수집한 캐릭터는 나름의 쓰임새가 있어 두루두루 육성해두는 편이 좋다. 각 캐릭터의 육성은 레벨과 스킬, 티어, 장비, 코스튬 등 세분화돼 있어 손이 심심하지 않다.

전투는 횡스크롤 맵에서 진행된다. 복층 구조가 종종 등장하며 불리하면 점프해 이탈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캐릭터 3인이 동시에 등장해 격투를 벌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눈이 어지러웠지만 금새 적응이 됐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궁극기를 갖고 있는데 이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원작 웹툰의 설정을 적재적소에 사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가령 원작의 홍재열은 말은 없지만 박형석을 돕는 조력자로 그려진다. 외모지상주의의 튜토리얼과 초반 동료로 등장하는 홍재열 역시 대사는 '……'이 전부인데 박형석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스스로 알아가는 연출이 웃음을 불러왔다.

또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본체인 뚱뚱한 박형석을 아르바이트를 보낼 수 있게 한 콘텐츠도 신선했다. 몸이 두 개인 원작 웹툰의 설정을 반영한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는 이처럼 전반적으로 톡톡 튀는 웹툰의 재미를 그대로 옮긴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액션 RPG를 선호하는 엄지족이라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신작이다. 원작의 팬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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