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가 본격적인 영하권 추위가 예상되는 12월에 대규모 에어컨 할인전을 연다.
28일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연중 최저가 수준의 '역시즌 냉방기기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한여름 모피, 한겨울 수영복 등 역시즌 패션행사는 있었지만 대형가전 역시즌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위니아 에어컨은 물론 다이슨 선풍기, 보네이도 써큘레이터 등 인기 냉방기기 가격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준비된 물량은 1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진행되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은 본매장 외에도 이벤트홀에 특설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이 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은 겨울철임에도 냉방가전을 미리 준비하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겨울철 에어컨 판매 비중은 6.4%에 그쳤지만 지난해의 경우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년간 에어컨 100대가 팔렸다고 가정하면 40대는 여름철에, 20대는 겨울에 팔린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추운 겨울철에 냉방가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여름 성수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에어컨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날짜에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에는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설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또 기존에는 에어컨이 여름 한철만 사용하는 기기였지만 지금은 공기 청정,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한 것도 겨울철 에어컨 매출이 늘고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3~4년 전만해도 여름 시즌이 끝나면 가전매장에서 에어컨을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은 1년 내내 진열·판매되고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최근 겨울에 냉방가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냉방가전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연중 최저가 수준의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며 "인기 상품 할인에 더해 사은행사까지 동시에 펼쳐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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