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와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가 각각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외부매각을 공식화했다. 양 대표는 법리적 문제에 따른 부득이한 결정임을 강조하며 고용안정에 대한 노력을 약속했다.
27일 롯데지주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데 따랐다.
김창권 대표는 "현재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분소유 금지조항에 따라 법적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롯데카드와 임직원들을 위한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고용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우리 임직원들의 삶이 불안해지지 않을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노력하겠다"며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중심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도 "우리 그룹은 201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하는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심사숙고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득이하게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롯데손보를 그룹 외부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대표 역시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가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설립 2년 이내인 내년 10월까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사들을 매각해야 한다. 롯데는 금융사를 매각하지 않는 방안까지 포괄해 개편 방안을 고심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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