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3분기 항공업계에서는 1위 국적사 대한항공만 웃었다. 4분기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등 비우호적인 환경의 지속과 명절 특수의 역기저 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분기 국제유가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여객 감소까지 예상되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항공 4사의 이익이 전년 대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분기 영업이익은 대한항공이 4천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4.8% 감소한 1천10억원, 제주항공 6.5% 감소한 378억원, 진에어 18.4%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유류비 등 외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을뿐더러, 여객 실적 또한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 항공업계 전반의 실적이 전년 대비 상당 수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4분기의 시작인 10월에 추석 명절이 있었지만 올해는 없다는 점에서 여객부문 실적 감소가 전망되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여객, 화물 수익률 상승 및 국제여객 수송 증가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대비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수송의 성수기로 이익 방어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추석연휴의 역기저 효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유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4분기 유류비 평균단가가 높다는 것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추석연휴 역기저 효과와 사이판 공항의 태풍 피해로 상당일수 운항이 중지된 것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진에어는 동남아 노선 성수기 효과로 국제선 수요 증가 속에서도 국내선 수요 감소가 이익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4분기 전망에 대해서 섣부른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일단은 선방하는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시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하면 4분기는 선방하는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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