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형 SUV의 판매호조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두고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을 견인했던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 기존 모델을 필두로, 코란도C의 후속 모델인 'C300' 모델 등이 힘을 더할 예정이다.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9% 증가한 1만3천424대로 집계됐다. 특히 중대형 SUV로 구성된 렉스턴 라인업이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준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39.1% 증가한 4천99대 판매됐고 올해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1만8천544대)대비 81.5% 증가한 3만3천658대를 기록했다. G4렉스턴도 지난해 같은 기간(1천278대)에 비해 23.1% 증가한 1천573대 판매됐고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1만2천412대)대비 12.7% 증가한 1만3천988대로 집계됐다.
렉스턴 형제의 가파른 성장세로 지난달 내수 전체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7천414대) 대비 36.0% 증가한 1만82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내수 판매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8만7천261대)보다 1.0% 증가한 8만8천154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의 대형 SUV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내년 초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더 많은 적재공간을 확보한 롱보디 모델과 준중형 SUV 코란도C의 후속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쌍용차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전국 부품협력사와의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과 신차 개발계획 등을 발표했다. 쌍용차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2018년 3분기 경영 실적 ▲2019년 사업 계획 ▲중장기 제품 포트폴리오 ▲신차 개발 계획 ▲품질 정책 등 정보를 부품 협력사들과 공유했다. 또 내년에 출시될 코란도C 후속모델인 프로젝트명 'C300'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내수시장에서는 내년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코란도C의 후속모델은 'C300'으로 알려진 C세그먼트(자동차 앞 범퍼에서 뒤 범퍼까지 길이가 3천850~4천300㎜) SUV다. 이후 새로운 MPV(다목적차량·미니밴)를 개발하고 향후 더 세분화한 B·C·D·E 세그먼트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더해지며 쌍용차 내수 판매와 신차 믹스(배합)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내년도 상반기에는 코란도 C 후속모델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수출물량 회복을 통해 가동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와 G4 렉스턴도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렉스턴 브랜드 모두 긍정적인 판매 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다양한 가구와 삶의 형태에 따라 자동차의 모습도 변화하는 트랜드에 맞춰 SUV 명가로서 모든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는 SUV를 만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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