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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CEO 사임…후임엔 쿠리안 전 오라클 사장


클라우드 사업 부진 등 영향 해석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해온 다이앤 그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다. 후임에는 토마스 쿠리안 전 오라클 제품개발 총괄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쿠리안 전 오라클 사장이 26일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그린 현 CEO는 내년초까지 사장직을 수행하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 수장 교체는 사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스포티파이, 스냅 등을 고객으로 유치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은 구글은 아마존웹서비스(AWS·34%)와 마이크로소프트(MS·15%)는 물론 IBM(7%)보다 쳐진 4위다.

'메이븐 프로젝트'라 불리는 미 국방부와의 인공지능(AI) 분야 계약으로 겪은 윤리 논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구글 직원들은 'AI를 전쟁 무기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고, 구글은 결국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그린 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2015년 12월 구글에 합류하고 2년 동안 맡을 계획이었는데 벌써 3년이 지났다"며 "이제는 그 동안 바랐던 멘토링과 교육에 열정을 쏟을 시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롭게 구글 클라우드를 이끌게 될 쿠리안 사장은 1996년 오라클에 입사해 22년 동안 일해온 인물이다. 래리 엘리슨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핵심 임원이었지만, 클라우드 사업 방향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그는 조지 쿠리안 넷앱 CEO와 쌍둥이 형제지간이기도 하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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