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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 덕에 3분기 매출 5조 육박


HMR 덕에 가공식품 매출 늘어…대한통운 탓에 영업익 감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와 식품의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5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대한통운이 최저 임금 인상과 택배 신규시설 초기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에 전체 수익에 영향을 끼치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줄었다.

8일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2.1% 성장한 4조9천456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천6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천207억6천500만원으로 무려 54.2%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2조7천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1천202억원)과 세전이익(1천525억원)은 각각 53.8%, 56.6%나 하락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바이오 사업 핵심 제품의 판매량 확대, 브라질 CJ셀렉타 등 해외 인수업체의 이익 확대가 더해진 바이오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식품 부문도 가정간편식(HMR) 및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글로벌 고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식품 조미소재 핵산의 매출 확대와 글로벌 시황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비 17.2% 증가한 1조2천88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 판매 확대로 매출이 29% 증가한 바이오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핵산과 알지닌 등의 판매가 늘고 라이신 등 주요 아미노산 글로벌 판가가 전년비 상승하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익은 전년비 약 78% 증가한 544억원을 기록, 22분기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생물자원 사업도 글로벌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축산 시황 및 판가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바이오 부문 전체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1조4천564억원을 달성했다. 비비고와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HMR 제품 매출이 전년비 40%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또 김치가 전년비 51%, 햇반이 전년비 17% 성장하는 등 여름 성수기를 맞은 주력 제품군 역시 가공식품 분야에서 확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에서 만두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비 30% 이상 확대되고, 베트남에서 만두와 스프링롤 등의 판매가 늘면서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이 전년비 28%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물류부문인 CJ대한통운 매출은 전년비 29.1% 증가한 2조4천184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사업 등 글로벌 부문의 높은 성장과 택배시장 지배력 기반 신규 수주 확대로 택배 물량이 지속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4분기 식품부문에서는 HMR, 김치 등 주력 카테고리 성장 극대화를 통해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독보적 1위 사업자 지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국 만두 및 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만두 판매 확대 및 온라인 사업 본격화,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도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부문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R&D 기반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료 부문의 계열화와 수익성 극대화에 힘쓸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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