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 3사의 5세대통신(5G) 장비업체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 5G 주파수 인계 후 첫 전파 발사를 시작으로 5G 상용화 경쟁 본 레이스가 시작되는 셈이다. 3사가 상용화 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예상된다.
8일 KT(회장 황창규)는 5G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3개 장비업체를 확정, 발표했다.
각 지역 및 공급규모에 차이가 있으나 대상 업체는 SK텔레콤과 같은 3개 멀티 벤더를 선택한 것.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9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들 3사를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KT는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 연동을 통한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선정된 5G 장비 공급업체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5G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5G 기반 B2B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별도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예정에 없는 상황. 대신 앞서 하현회 부회장이 국정감사 언급했듯 LTE 연동 등을 감한 이들 3사와 화웨이까지 총 4개 장비업체를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본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사 5G 장비업체 선정, 12월 1일 상용화 경쟁 '점화'
이통 3사가 5G 장비업체를 선정하면서 5G 주파수를 정식으로 인계받는 12월 1일을 기점으로 3사의 5G 서비스 경쟁의 본라운드가 시작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내달 모바일 단말(모뎀/라우터)을 통한 5G 상용화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일정은 빠듯한 상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G 이용약관을 심사받고, 단말에 대한 전파인증도 끝내야 하기 때문. 즉, 약관심사와 단말 전파인증이 완료된다면 12월 5G 상용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를 위한 이통3사의 준비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해외 이통사와 함께 5G 장비 연동 검증 규격을 마련했다. 5G서비스가 초기 LTE와 혼재돼 사용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5G-LTE 주파수 융합 표준도 승인받은 상태.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5G 상용장비로 '퍼스트콜'에도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5G SA 기반 교환기 핵심 기술 및 프로토타입 장비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6월 5G SA 표준 발표된 후 발빠르게 기술 개발에 돌입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5G는 오랜 기간 국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는 만큼 중장기적 시야로 상용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를 통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노하우도 쌓은 상태.
황창규 회장이 직접 "AI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춧돌을 놓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12월 1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에 나설 계획. 5G 네트워크 품질 보장을 위해 전파설계 프로그램 전문화사인 프랑스 포스크와 손잡기도 했다. 또 이노와이어리스와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 도입에도 협력했다. 내년 중 5G 오픈랩도 개소한다.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 곳에서 "5G는 향후 10년간 성장의 동력이 되는, 우리 통신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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