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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한국당 원내사령탑 선거戰


전당대회 룰·21대 총선 공천 등 상당한 영향력 행사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사령탑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선거전(戰)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12월 11일)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는 김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날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 룰을 만드는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21대 총선이 임박해서 임기(2019년 12월)가 끝나는 만큼, 공천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원내대표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는 10여 명에 달하지만, 비박계(非박근혜계)에서는 강석호 의원(3선·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친박계(親박근혜계)에서는 유기준 의원(4선·부산 서구동구)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비박계 김학용 의원(3·경기 안성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강 의원의 출마 의지가 강해 김 의원이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 계파색이 옅은 나경원 의원(4선·서울 동작구을)도 최근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비박계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2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평소에 '형님들하고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강 의원의 의지가 강하면 김 의원이 강 의원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55년생이고, 김 의원은 61년생이다.

비박계 후보군 최종 교통정리는 비박계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6선·부산 중구영도구)이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중진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2일 아이뉴스24와의 만남에서 "김무성 의원이 노선 정리를 해줘야 결론이 날 것 같다"면서 "김 의원이 조만간 '밥 한번 먹자'고 해서 의원들이 모이면 그때 정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비박계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은 11월 중순경이 유력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의원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 만큼, 그 주 주말이나 그 이후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당내 의원들과 연일 접촉하며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유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비박계 의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 의원(재선·대전 동구)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친박계 의원 측 관계자는 "비박계 러닝메이트를 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구해지기만 한다면 저쪽(비박계 원내대표 후보)과 붙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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