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는 유럽의회 시민자유·사법·내무위원회(LIBE) 대표단과 만남을 갖고 개인정보보호 분야 의견을 교환했다고 1일 발표했다.
LIBE는 유럽의회 22개 상임위원회 중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적정성 평가 절차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LIBE는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에서 금지하고 있는 개인정보 역외이전의 예외 조치를 인정하는 '적정성(Adequacy)평가'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 정부부처 및 관련 업계와 만남을 갖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 IT기업인 네이버와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LIBE 측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지난해 두 차례 EU집행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일본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적정성 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클로드 모라에스 LIBE 위원장 등 대표단 5인은 직접 네이버 그린팩토리를 방문해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이진규 개인정보보호책임자 등을 만났으며, 네이버의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현황, 적정성 평가 등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LIBE는 국내 검색 시장을 선도 사업자로서 네이버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지 ▲EU와 대한민국간 적정성 협약이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ISO/IEC 27017∙27018 ▲PCI-DSS ▲SOC 2·3 등을 인증 받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관련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이 날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제도와 GDPR의 유사성 등을 설명하고, "네이버가 준수하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제도들은 매우 엄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 등을 통해 유럽연합 인터넷 시장이 풍성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유럽은 까다로운 GDPR 시행으로 준비가 잘 된 미국 글로벌 대형 사업자들 중심으로 해당 디지털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EU가 인터넷 기업들의 개인정보보호체계에 대한 상호간 믿음을 통해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큰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경없는 인터넷 시장에서 인터넷 기업의 경쟁력은 사용자 신뢰와 데이터 활용 능력으로부터 나온다"며 "다양한 경험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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