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전년동기대비 6.5% 오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익이 줄었고 2일 발표되는 KT 역시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예상돼 3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더 좋아진 셈이다.
이는 무선에서의 성공적인 수익성 방어와, 유선 사업의 성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IPTV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국제회계기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천919억원, 영업이익 2천28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신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 향상됐다. 구 회계기준도 매출은 0.6% 감소했으나, 영업잉익은 8.4% 오른 2천320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동기대비 실적 비교를 위해 각 사업군 실적은 구 회계기준으로 설명했다.
우선,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총 순증 가입자 29만4천명, LTE 가입자 역시 전체 무선가입자의 93.9%인 1311만3천명으로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 측은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와 업계 단독 24개월 지원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선제적 출시, U+프로야구 'AR입체중계'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무선이 방어에 성공했다면 유선수익은 날개를 달았다. 홈미디어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한 9천983억원을 달성한 것. 홈미디어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을 합한 수치다.
이 중 홈미디어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한 5천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9% 늘어난 390만8천명의 IPTV 가입자 및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IPTV 수익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인 2천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1.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AI 기능 및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HD 셋톱박스에 탑재했다.
아울러 기업 수익은 1회성 매출 효과 소멸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한 4천81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 전용회선, 전화를 합산한 수익이다.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천286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4천989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2천911억원을 집행했다. 4분기에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연간 손익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 성과를 달성했다"며,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와 선제적 5G 서비스 출시로 연초 수립한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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