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기준금리 결정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민호 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전산운영부장은 30일 서울 역삼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열린 2018 금융IT 컨퍼런스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금융부문 정보화전략'에서 "금융권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결정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화정책은 단순한 수식을 만들어 결정할 수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데이터 조회·수집·취합·정제, 분석 및 보고서 작성 과정까지 데이터 업무 수행 절차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설정한 중기 전략 목표와 34개 전략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 부장은 한국은행의 데이터는 업무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아닌 핵심 자산 및 원자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 및 민간기관, 국내외 통계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책효과 분석부터 경제 진단, 경제 전망, 통화정책방향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결정의 경우 기계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 정책 결정 시 활용되는 데이터가 100% 완벽하다고 볼 수 없고 전문가의 고도의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범수 연세대 교수도 "AI와 빅데이터 분석은 만능이 아니다"리며 "현시점에서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