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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고립' 한국인 관광객 21명 귀국…대한항공 13명·진에어 8명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태풍 '위투'(Yutu) 강타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 중 일부가 27일 처음으로 귀국했다.

대한항공 KE114편은 한국 관광객 13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이하 우리 시각) 괌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착륙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기에 탄 13명은 성인 6명, 소아 4명, 갓난아기 3명이다.

8명을 태운 진에어 LJ642 정규편도 오후 9시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의 귀국이 시작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가족을 비롯한 여행객들이 귀국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이들은 타지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대형재난의 충격과 고립의 피로감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미안하다" "말할 힘도 없다"라는 등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기 항공사들이 괌~인천 정규편 좌석이 남는대로 체류객들을 태우고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사이판국제공항이 마비돼 관광객 약 1800명이 고립되자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띄워 노약자·임산부, 어린 아이를 동반한 부모 등을 먼저 괌으로 실어날랐다.

군 수송기는 이날 새벽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오전 11시20분 사이판에 도착했고, 식수·비상식량·상비약·발전기 등 구호 물품을 내린 뒤 오후 1시께 한국 여행객 85명을 태우고 괌으로 향했다.

군 수송기는 다시 괌으로 돌아가 추가로 76명을 태우고 오후 4시20분에 2차 이륙해 오후 5시께 괌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재 사이판국제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공항은 28일부터 부분적으로 운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군 수송기 등의 이착륙만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28일 사이판으로 향할 계획이던 국적기 임시편들은 사이판 국제공항 측의 요청으로 아시아나항공 1대만 예정대로 운항된다.

앞서 사이판 공항 측은 혼잡 등을 이유로 우리 국적기 임시편을 운영을 하루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광객 상당 수가 현지에 하루 더 머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국한 이들을 포함, 군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빠져나온 16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이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28일 추가로 300여명을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사이판에서 체류객들을 태워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B777(302석)만 당초 계획대로 운항한다. B777은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6시10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2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사이판에서 출발하기로 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B767(250석)는 29일로 연기됐다. 사이판 출발 시간은 동일하다. 인천공항 도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40분 예정이다.

28일 새벽 시간대에 임시편 2대를 띄우기로 했던 제주항공도 일정을 조정했다.

제주항공은 28일 계획했던 사이판 노선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에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5분에 인천공항에 내리는 괌 노선으로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투입 임시편은 29일과 30일 2대씩 운영한다. 이틀 모두 사이판 시간으로 오전 10시·11시 출발, 한국시간으로 각각 오후 2시50분·3시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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