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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거래 배너 걸면 제재" 넥슨 '메이플' 정책 강화


타인이 본인 계정 플레이하는 것도 금지…보기 드문 시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주력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인터넷 방송 등 게임 외부에서 벌어지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제재를 예고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운영 정책에 위배되는 배너를 인터넷 방송 화면에 띄우거나 타인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 모두 제재 대상이다. 이는 타 게임사에서는 보기 드문 조치.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이 2003년부터 서비스 중인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15일 운영 정책이 일부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SNS, 인터넷 방송, 외부 커뮤니티 등 게임 외 채널에서 운영정책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거나 시각·청각적 메시지로 위반 행위를 전달할 경우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가한 게 핵심이다.

넥슨은 "성인, 유해, 사기, 반사회적 이슈, 현금거래, 도박 등 운영정책 위반을 조장하는 홍보 및 광고 행위를 게임 및 게임 외 채널에서 노출하는 경우 광고한 메이플스토리 ID 및 연관된 ID는 게임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내 배너로 현금거래 사이트를 홍보하는 행위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아울러 게임 및 게임 외 채널에서 ID를 공유하거나 이를 시도하는 게 확인될 경우도 최소 15일간 게임 이용을 제한한다. 타인의 계정을 받아 플레이하는 이른바 '대리 게임'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D는 본인만 사용하는 게 원칙이며 다른 사람이 접속해 대신 플레이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이처럼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은 인터넷 방송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기 인터넷 방송에서 현금 거래 사이트나 환불 대행 관련 배너를 게시하고 모객하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를 제재하겠다는 것. 대리 게임 금지 역시 같은 맥락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운영 정책 변경은 메이플스토리의 운영 정책 상 위반되는 행위를 외부 채널에서 적극 홍보 및 조장 하는 행위에 제재를 추가한 것"이라며 "변경 전 운영 정책에서도 위험성을 명시하고 있으나 현금 거래 및 현금을 대가로 한 대리 육성 및 ID 공유로 고객간 분쟁이 생기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운영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한 홍보가 게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니라 외부 채널로 확장되면서 고객 계정의 보안 및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선의의 고객 피해를 줄이고자 이번에 운영 정책을 개선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게임 바깥에서 벌어지는 행위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도. 그만큼 향후 추이와 효과가 주목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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