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현재 성남시에 e스포츠 경기장을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은 2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8 성남 커넥트 세미나 e스포츠 커뮤니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스포츠 경기장은 최근 활발하게 조성되는 추세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9월 e스포츠 경기장인 'LCK 아레나'를, 액토즈소프트는 이달 '액토즈 아레나'를 각각 공개했다.
정부 차원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구축에 66억원의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경기도 또한 지난 21일 e스포츠 경기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장 원장에 따르면 성남시 역시 이러한 e스포츠 경기장 건립 붐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원장은 "현재 e스포츠 경기장 조성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며 "성남시 e스포츠 경기장은 분당·판교 권역을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은수미 성남 시장의 공약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성남시는 e스포츠 경기장 조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하고, 해당 사업을 도나 중앙 정부, 민간 등과 협력하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부지는 백현 마이스터 단지와 봇들 저류지 공원 등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경기도의 부지 공모에 참여, 경기도와 협력해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1일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1곳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장 조성 부지는 내년 초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도는 총 사업비의 50%, 최대 100억원을 해당 시·군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남시가 경기도의 부지 공모 참여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산업진흥원, CJ E&M 게임채널 OGN이 공동으로 출자해 지난 2016년 건립한 서울 OGN e스타디움의 경우만 해도 6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장 원장은 "해당 건물 건설에는 2천억원이 든 것으로 안다"며 "시가 온전히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들어가는 예산이 다소 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남시는 경기도 공모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다른 방안을 활용해 e스포츠 경기장 건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성남을 게임 메카로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랜드 마크 성격의 시설이 필요하다"며 "이에 전국 최대 규모인 1천석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 방안들이 있다. 다양한 방안을 통해 반드시 성남시에 e스포츠 경기장을 유치 또는 건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성남산업진흥원은 성남시가 100% 출자해 2001년 설립한 산업진흥기관이다. 성남시에 있는 약 6만3천개의 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e스포츠 분야를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강대 게임교육원 및 콩두컴퍼니 등과 함께 e스포츠 해설가 양성 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열린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서는 각종 e스포츠 대회를 지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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