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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MG손보 우회인수 의혹 '7년 공방'…논란의 중심 '자베즈파트너스'②


MG손보 노조 "투기자본 금융시장 진입 차단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을 우회인수했다는 의혹은 2012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가 그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직후부터 피어 올랐다. 새마을금고가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MG손보의 실질적 주인으로 등극했다는 논란과 더불어 투자배경과 등장 인물들간의 유착관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주인을 주인이라 부르지 못하는 MG손해보험")

◆정무위 국감 단골손님…'7년 공방' MG손보 주인찾기

새마을금고의 MG손해보험 우회인수 의혹은 2012년 신생이었던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가 그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르며 흘러 나왔다.

우회인수 논란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2015년과 지난해, 올해 국감장에서 최원규 자베즈파트너스 대표와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 회장 등이 불려 나와 질의에 답했다.

지난해 정무위 소속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 현대증권과의 관계를 조명한 바 있다. 정재호 의원은 "자베즈파트너스가 현대증권의 지분 9.5%(1천919억원)를 인수할 당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연 7.5%의 이자를 100% 보장받은 이면계약 체결 의혹이 있었음에도 금감원은 2015년 자베즈파트너스 검사 당시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베즈파트너스에 대한 의혹은 올해 국감장에서도 되풀이됐다. 김동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MG손보지부장은 "새마을금고는 관련법상 보험회사를 소유할 수가 없음에도 지난 2013년 자베즈사모펀드라는 껍데기를 씌워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그린손해보험 인수 의사를 표명한 하나은행을 자베즈사모펀드의 재무적 투자자인 것처럼 속여 참여시켰음에도 정작 당사자인 중앙회와 하나은행은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MG손보 노조 "투기자본 금융시장 진입 차단해야"…자베즈 '단짝' 오릭스PE도 도마위

김동진 지부장은 17일 새마을금고 본관 앞에서 열린 MG손보 노조 집회에서도 "이번에도 다시 투기자본을 끌어들여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자 모집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며 "금융위는 철저한 감시를 통해 투기자본의 금융시장 진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이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라 MG손보에 경영개선권고를 조치했다. 당시 MG손보는 대주주를 통한 투자 유치로 1천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 비율을 권고안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올림푸스캐피탈의 아시아 사모부채펀드(PDF)와 시리우스에쿼티파트너스, 메리츠종금,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키움프라이빗에쿼티-화이트웨일그룹(WWG) 컨소시엄 등 다섯 곳이 투자를 검토 중이었다가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자베즈파트너스와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의 잇따른 협업에도 말을 보탰다. MG손보와 맞손을 잡은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5년 자베즈파트너스와 현대그룹 간의 수익보장 이면계약과 파킹딜(경영권 매각을 꾸민 뒤 일정기간 후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계약)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다섯 개 투자사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가 이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고 언질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 MG손보의 관계에서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와 자베즈파트너스의 관계는 별건이지만, 현대증권 인수 논란부터 양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던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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