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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3분기 성적표는?


신사업 투자와 자회사 비용 증가로 수익 개선 어려울듯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익성이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조짐이다.

양사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에 IT 접목한 서비스) 같은 신사업 투자, 자회사 영업 비용 증가로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천400억~2천5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0억~300억원대로 예상됐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AI 같은 신사업 투자로 연내 이익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빨라도 내년은 돼야 투자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영업익은 지난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인 3천억원을 돌파했으나 4분기부터 2천900억원대로 줄더니 올들어 1·2분기에는 2천500억원대에 그쳤다. 이같은 기조가 3분기에도 이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주요 자회사인 라인이 증권, 암호화폐 등 핀테크 사업에 뛰어들면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라인은 노무라증권과 라인증권을 설립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설립해 자체 암호화폐 '링크'도 16일 공개할 예정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 자회사) 라인파이낸셜 공격적인 투자로 관련 인건비, 마케팅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국내 및 중국의 핀테크 사업자들의 사례를 봤을 때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 및 마케팅이 2~3년간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업은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를 꾀하려면 대규모 마케팅 집행과 마진 축소가 수반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핀테크사업 확대는 상당 기간 수익 창출보다는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수익성 둔화 우려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장기 성과를 위한 투자로 봐 달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핀테크), 카카오택시(모빌리티) 같은 사업이 수익을 내는 단계가 아니라 갈 길이 멀다. 여전히 광고, 게임, 멜론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다.

카카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200억원대를 기록했던 1·2분기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약 25%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라며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 픽코마 등의 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 카카오페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상승과 마케팅비용 증가도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게임도 배틀그라운드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하락과 신규 모바일 게임 부재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25일, 카카오는 내달 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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