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악성 로그인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카마이코리아가 공개한 '아카마이 인터넷 보안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총 300억 건이 넘는 악성 로그인 시도를 확인됐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약 32억 건에 달하는 봇에서 발생한 악성 로그인 시도가 탐지됐으며, 5월과 6월에는 월평균 30% 증가해 2개월간 총 83억건을 돌파했다.
악성 로그인 시도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공격은 해커가 봇넷을 악용해 유출된 로그인 정보를 다른 웹 공간 로그인에 시도하는 것이다. 주로 은행, 이커머스 기업 로그인 페이지가 표적이 된다. 여러 서비스와 계정에 동일한 로그인 정보를 사용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포네몬 연구소(Ponemon Institute)의 '크리덴셜 스터핑에 따른 비용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들은 매년 이 공격으로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금융 서비스 기업은 공격자가 봇넷을 써서 48시간 동안 850만 건의 로그인 시도가 발생했다. 보통 일주일에 700만 건의 로그인 시도가 일어나는 사이트다. 2만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공격에 사용됐으며, 공격 트래픽의 3분의 1은 베트남과 미국에서 나타났다.
마틴 맥키 아카마이 수석 보안 전문가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 방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툴이 없으면 크리덴셜 공격에 쉽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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