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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AI 보안' 출사표, 'ADT캡스' 날개 달았다


"보안시장은 4차 산업혁명 전쟁터…AI · IoT 등 New ICT기술 도입"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보안 시장은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전쟁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보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ADT캡스를 최종 인수,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등 굵직한 ICT M&A를 성사시키고, 반도체 등을 국가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린 'ICT 달인'으로 통한다. ADT캡스 인수에서도 산업 미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때로는 과감한 베팅, 때로는 무관심 전략으로 경쟁 컨소시움을 따돌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를 성공시켰다는게 업계 평가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1일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중 SK텔레콤은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ADT캡스 기존 주주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 물리보안에 뉴ICT를 더하다

박 사장은 "영상보안기술·AI ·IoT·빅데이터·5G 등 뉴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AI를 활용해 기존 물리보안 사업을 최적화 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가 예측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한다. '출동→도착'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영상분석으로 특이행동·이상징후를 정교하게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가령 매장 앞에서 단순히 서성이는 것인지 아니면 침입을 위해 배회하는 것인지 구분해 필요시 경고음을 보내거나, 집에 홀로 있는 노약자가 쓰러졌을 경우 이를 단순히 누워서 쉬는것과 구분해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다.

IoT 센서와 영상분석을 결합해 경보의 정확도를 높이면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5G를 활용해 풀HD화질로 전송되던 CCTV영상도 UHD 수준으로 높여 수 백 미터 밖 움직임 포착도 가능해진다.

올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한 박 사장은 ADT캡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NEC와 안면·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 히타치와는 건물 관리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ADT캡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보안 수요가 높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 신규 보안 시장 장출해 판도 흔든다

SK텔레콤은 기존 보안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경쟁의 판을 바꾸며 새로운 보안 시장을 만들고, 기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사업과 생활 파트너로서 보안은 물론 케어 영역까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한다. 건물 보안·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ADT캡스는 SK텔레콤의 IoT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관 장비 산업 등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ICT 기반 보안 서비스가 출시되면 신규 수요가 창출됨은 물론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일자리도 함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카메라·도어록 등 보안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도 기대된다. 한국이 뉴ICT 물리보안 서비스를 선도하면, 국산 장비 등 생태계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한편,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ADT캡스 조직과 경영진은 곧 개편될 예정이다.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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