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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7조원대…신기록 재개할 듯


증권사 대다수 17조원대 전망…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도체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가전도 힘을 보태는 구도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2천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4조8천690억원으로 7분기 동안 이어지던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1분기 실적이 15조6천422억원이어서, 다시 한 번 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에도 1등공신은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13조2천억원~13조8천억원 선으로 예측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5%에 달하는 비중이다. D램의 출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플래시는 가격은 하락 추세지만 출하량이 20% 가량 늘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출하량 증가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신규 캐파가 가동된 영향이 크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2분기에 있었던 18나노 초기 불량 이슈도 해결되고,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가 상승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유지만 되더라도 D램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는 약간 낮은 전망이다. 이는 ASP의 하락 영향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 성장률이 모두 2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량은 좋았지만, 평균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 대비 10%대 판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천억원에 그쳤는데 3분기에는 증권사별로 7천억원~1조1천억원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의 양산에 돌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이 증가했고,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신제품을 여럿 내놓으면서 리지드(경성) OLED 수요도 늘어났다. LCD 역시 하반기 성수기 및 패널 가격 반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CE)부문 역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호조가 기대된다. 증권사별로 6천억원~8천억원 선의 실적을 예상했다. LCD 패널 가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TV를 만드는 VD(영상사업부) 쪽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최근 QLED TV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선사업(IM)부문의 실적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6천710억원이었는데 3분기에는 이보다 줄어든 2조1천억원~2조2천억원 선으로 예측된다. 갤럭시노트9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애플과의 특허 소송 종결로 인한 일회성 이익 효과가 없어지는 부분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선전했던 네트워크 사업부도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일회성 이익 감소로 IM부문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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