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 애플파크 캠퍼스에서 스페셜행사를 개최하고 아이폰을 포함해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의 신모델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더욱 커진 6.5인치 아이폰과 대화면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저가형 맥북에어와 고가형 맥미니를 내놓아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9월 행사는 애플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아이폰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올해는 화면크기가 이전과 크게 달라진 아이폰 모델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형 아이폰의 가격 더 비싸지나?
올해 나올 아이폰 신모델은 3가지 크기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X(텐)의 후속모델인 5.8인치 OLED 모델과 더 커진 6.5인치 OLED 모델, 저가형 6.1인치 LCD 모델을 발표한다.
이 3개 모델은 아이폰X처럼 모두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해 노치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터치ID 홈버튼이 사라진다.
이에 고급형 OLED 모델과 저가형 LCD 모델 모두 기기 인증장치로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를 사용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페이스ID 기능이 한단계 발전한 형태인 2세대 페이스ID로 업그레이드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여러사람 얼굴을 사용자로 등록할 수 있고 이전보다 더 넓은 각도에서 안면을 인식하여 정확도와 인식률을 높인 새시스템을 2018년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채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의 디자인은 전작 아이폰X과 유사하다. 제품명은 이전처럼 다시 'S'를 붙이고 여기에 '플러스'대신 '맥스'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시말해 5.8인치 아이폰Xs, 6.5인치 아이폰Xs 맥스, 6.1인치 아이폰9으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이폰 차기모델의 이름이 어떻게 정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애플이 대화면 모델명을 플러스대신 맥스로 변경했다면 그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애플의 사업 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출시이후 대화면 모델에 플러스를 붙여왔는데 이 두 제품은 크기, 카메라, 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8년형 모델은 전작과 달리 화면크기나 배터리 수명, 가격 외에 이렇다할 큰 차이가 없다. 이것이 플러스대신 맥스로 이름을 변경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고가보다 저가형 LCD 아이폰에 관심 모아질 듯
시장 분석가들은 6.5인치 OLED 모델보다 6.1인치 LCD 저가모델에 더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비싼 OLED폰보다 저렴한 LCD폰을 선호하여 애플 매출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CD 모델은 OLED 디스플레이대신 LCD 패널을 사용해 제조원가가 적게 든다. 본체는 스테인레스 스틸대신 알루미늄, 1천200만화소 싱글렌즈 카메라, 3GB 램, 최대 256GB 스토리지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신모델은 모두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LCD 아이폰이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어 이 기능이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LCD 모델은 보급형 아이폰5c처럼 여러 색상의 모델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중국시장을 고려해 6.5인치 아이폰Xs 맥스와 6.1인치 아이폰9에 듀얼 심카드 탑재 기능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이 기능의 추가여부를 통해 애플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신모델의 가격도 중요한 관심거리이다. 2018년형 아이폰 가격은 2017년형 모델과 비슷하지만 가격대가 이전보다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6.1인치 LCD 모델은 OLED 모델보다 싼 600~700달러, 5.8인치 OLED 모델은 999달러였던 아이폰X보다 싼 800~900달러, 반면 6.5인치 아이폰Xs 맥스는 900~1천달러로 예상된다.
◆화면커진 애플워치4
애플워치 시리즈4는 전작보다 화면크기가 15% 커지고 배터리 수명도 길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이 모델은 시계 화면이 커져 더 많은 앱과 수치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신모델은 심박수 센서 관련 헬스 모니터링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공개했던 무선 통합 충전매트 에어파워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당초 이 제품을 2018년초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공급이 늦어졌다. 에어파워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에어팟 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지난해부터 애플 기기 사용자가 출시를 무척 기다리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폰X 닮아가는 아이패드 프로
애플은 아이폰X과 비슷한 디자인의 아이패드 프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신모델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발표행사에서 베젤이 작아지고 홈버튼이 사라진 11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제품들은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해 터치ID대신 페이스ID로 사용자 인증을 한다. 또 이 제품들은 본체와 키보드를 탈부착하는 스마트 커넥터 부분의 위치가 기존 측면에서 하단 부분으로 바뀐다.
◆저렴한 맥북에어와 고가 맥미니 나오나?
애플은 그동안 9월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iOS 기기 중심으로 제품을 발표하고 다음달 10월에 별도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추가로 애플 기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 스페셜 발표행사에서 이들 제품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가성비가 더욱 좋아진 맥북에어 모델의 출시다.
애플은 이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인치 맥북에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현재 맥북에어와 비슷한 디자인에 베젤 부분이 한층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799달러에서 1천200달러로 예상되며 일부 매체는 1천달러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반면 그동안 아이맥 데스크톱 PC의 저가버전인 맥미니가 프로 사용자를 겨냥해 성능을 한층 강화한 신모델이 이번에 공개될 것으로 점쳐졌다.
애플은 기존에 맥북프로의 인텔칩을 맥미니에 장착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더욱 강력한 고성능칩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맥북프로와 아이맥프로, 아이패드프로 등의 고가모델 중심으로 제품라인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여기에 그동안 빠졌던 맥북에어 저가모델과 맥미니의 고가모델을 추가해 소비자의 제품 구매폭을 넓혀 판매촉진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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