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전달 꺾인 상승세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상승 전환이 가능했던 데는 현대차의 판매 회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의 8월 판매량은 총 65만5천274대다.
8월 5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64만8천791대) 대비 1% 증가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하다 7월(-3.05%) 들어 하락했지만, 재차 상승 기조를 회복한 것이다.
5사는 8월 국내 12만6천336대, 해외‧수출 52만8천9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4.54%, 수출은 0.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5사 전체 판매량이 상승 기조로 돌아선 요인은 4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위 현대차의 내수 및 해외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있다.
8월에는 현대차를 제외한 4사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9.19% 증가한 반면, 한국지엠은 44.08%, 르노삼성은 34.6% 감소했다. 쌍용차(3.21%)와 기아차(0.25%)도 소폭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8월 내수 5만8천582대, 해외 32만5천861대 등 총 38만4천44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7.37%, 해외는 9.53%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9.19%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달 내수 7천391대, 수출 1만5천710대 등 총 2만3천10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26.12%), 수출(-49.82%) 모두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 역시 44.08%나 하락했다.
절대적인 판매량이 큰 해외‧수출 판매의 경우 전달 기아차(-2.04%), 쌍용차(-33.89%), 한국지엠(-49.82%), 르노삼성(-54.88%) 등 4사는 하락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대차가 9%대 성장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 판매 실적 회복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해외‧수출 판매와 달리 내수 판매에서는 대부분 전년 대비 상승세가 감지됐다. 한국지엠(-26.12%)만 감소했을 뿐, 나머지 쌍용차(9.69%), 기아차(7.73%), 현대차(7.37%), 르노삼성(1.53%)은 증가했다.
완성차 5사의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537만656대로, 전년 동기 526만6천414대와 비교해 1.98% 증가했다. 누적 판매 중 내수는 101만7천1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반면, 해외‧수출은 435만3천5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각사별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297만2천818대, 기아차 184만3천67대, 한국지엠 30만6천533대, 르노삼성 15만7천313대, 쌍용차 9만925대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누적판매는 기아차(3.98%)와 현대차(3.94%)만 증가했고, 쌍용차(-2.74%), 르노삼성(-11.95%), 한국지엠(-15.26%)은 감소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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