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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텔루스, 4년 적자에도 살아남은 이유


'별도' 기준 지난해 단 한번 흑자 기록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지난해 별도 기준 '반짝 흑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요건을 간신히 피해간 코스닥 상장사 텔루스가 또 적자의 늪에 빠졌다.

텔루스는 2016년까지 3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신사업을 추가하며 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그 신사업이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4년 차바이오텍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텔루스(옛 차디오스텍)는 2014년 2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장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바로 영업손실을 또 기록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다만 영업손실은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에 텔루스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갈 수 있었다. 설립 4년째인 지난해 텔루스는 연결 기준으로는 8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별도 재무제표는 종속기업의 실적을 제외하고 오로지 단일법인의 상태만 나타낸다. 텔루스는 2016년까지 3년간 별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해왔다.

텔루스가 갑자기 별도 기준으로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타서비스 신사업' 덕분이다. 텔루스는 지난해 수입자동차 판매사업, 투자자문컨설팅, 대부업, 임대업 등의 기타서비스사업을 추가했다. 여기서 발생한 매출이 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2%를 차지했다.

텔루스의 본업은 휴대폰 카메라용 렌즈 모듈 생산이다. 2016년부터 적자인 광학사업부를 축소하고 엔터사업을 영위한다며 오앤엔터테인먼트, 에이치이앤엠 등을 인수했지만 신통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기타서비스 신사업은 광학, 엔터와 관계없는 또 다른 신규사업이다. 이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가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자문 수수료 등은 정해진 단가가 없어 특수관계자와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루스 관계자는 "기타서비스 신사업은 자동차 판매사업 부문, 투자 컨설팅 및 자문수수료, 임대업의 순으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인다"며 "이 같은 신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련 신사업의 실적은 지난해 잠시 흑자를 기록한 후 올 상반기에 바로 적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기타서비스 신사업에서는 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이 10억원 나왔는데 매출원가가 지난해 전체 매출원가와 비슷한 1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편 텔루스의 주가는 지난 5월18일 52주 최고가인 2천690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3일 전고점 대비 53% 떨어진 1천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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