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화웨이가 31일(현지시각) 신형 모바일 AI SoC(시스템온칩)인 '기린 980'을 공개했다. 7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된 세계 최초의 상용 SoC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이날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의 기조연설에서 "화웨이는 지난해 기린 970으로 온-디바이스 AI의 잠재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고, 올해는 탁월한 AI 기능과 최첨단 성능을 겸비한 새로운 SoC를 설계했다"며 "기린 980은 완전히 새로운 CPU, GPU, 듀얼 NPU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린 980은 TSMC의 최첨단 7나노 프로세스 기술을 기반으로 1㎠(제곱센티미터) 다이 사이즈(die size)에 기존 모델 대비 1.6배 이상 늘어난 69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10나노 공정에 비해 7나노 공정은 20% 향상된 SoC 성능 및 40% 향상된 SoC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기린 980은 Cortex-A76 기반의 코어를 내장한 최초의 SoC로 이전 칩에 비해 75%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58% 더 효율적이다. 또 이전 모델에 비해 보다 빠른 클록 속도를 지원해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원활한 멀티태스킹 환경 및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탁월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Mali(말리)-G76 GPU를 기린 980에 탑재했다. Mali-G76은 기존 모델 대비 178% 향상된 전력 효율과 46% 향상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기린 980에는 듀얼 NPU가 적용됐다. 2개의 개별 NPU의 합보다 뛰어난 이미지 인식 처리 성능을 제공하는데, 분당 최대 4천5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하며 이는 기린 970 대비 120% 향상된 성능이다. 카페(Caffee), 텐서플로우(Tensorflow), 텐서플로우 라이트(Tensorflow Lite) 등 기본 AI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며, 개발자가 듀얼 NPU의 최첨단 프로세싱 성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 엔지니어링의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하는 툴 세트를 제공한다.
화웨이는 4세대 ISP를 SoC에 통합했다. 새로운 ISP는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46%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향상된 멀티-카메라 지원 및 명암 조정을 통해 사진 속 피사체를 강조하는 완전히 새로운 HDR 색 재현 기술을 제공한다. 이미지의 디테일을 훼손하지 않고도 노이즈를 정확하게 제거하는 멀티-패스(Multi-pass) 노이즈 감소 솔루션으로는 저조도 환경에서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화웨이는 기린 980 기반의 제품 사용자에게 최상의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최대 1.4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 Cat.21 모뎀을 적용했다. 또 주파수 대역에 상관없이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을 지원해, 사용자는 어디서나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동일한 고품격 연결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기린 980을 최초로 탑재한 메이트 시리즈(Mate series)는 올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화웨이는 IFA 2018에서 화웨이 P20 시리즈의 새로운 그라디언트 모델인 모르포 오로라(Morpho Aurora)와 펄 화이트(Pearl White)를 선보여 총 4가지 그라디언트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화웨이는 AI 스피커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알렉사(Alexa) 내장 인공지능 스피커 겸 4G 라우터인 '화웨이 AI 큐브'를 공개했다.
베를린(독일)=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