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반기 기대작 '에픽세븐'을 선보인 스마일게이트가 간만에 흥행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중국 '크로스파이어'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 마련에 성공할 지도 관심이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는 지난 30일 슈퍼크리에이티브(공동대표 김형석, 강기현)가 개발한 에픽세븐을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날 오후 3시 서비스를 시작한 에픽세븐은 이후 장시간의 점검이 이뤄지는 등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주요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 6위에 오르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8위, 구글플레이에서는 13위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한 에픽세븐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뛰어난 2D 그래픽을 갖춘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 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 '샤이닝로어'를 만든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의 김형석 대표가 함께 참여했으며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하고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 외전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다양한 오브젝트와 분기점을 활용한 게임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유나(YUNA) 엔진'을 활용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구현하기도 했다. 특히 유나 엔진은 고품질 2D 아트에 특화돼 4K 수준의 해상도에서도 로딩 시간이 1초 이내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상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사업실장은 "스마일게이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명품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마침내 정식 서비스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며 "훌륭한 게임에 걸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이기도 한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 6천2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실적 대부분이 중국에서만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전문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를 설립하는 등 매출원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간판급 게임은 내놓지 못한 실정이다.
에픽세븐은 양질의 라인업 확보를 위해 회사 측이 약 100억원을 들여 확보한 타이틀로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주요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출시에 이어 4분기 글로벌 시장에도 에픽세븐을 론칭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스마일게이트 측은 양질의 품질과 저사양 기기에도 최적화된 에픽세븐인 만큼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상훈 사업실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MMORPG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어필하지는 못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턴제 RPG가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게임으로 보고 있다"면서 "에픽세븐은 최고의 2D 그래픽 품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가동 가능한 게임"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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