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지니언스가 연평균 45%의 성장이 기대되는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예고했다.
지니언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DR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기존의 보안은 예방 위주였지만, 이제 사고를 빠르게 탐지해 대응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지니언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출시했고 상반기까지 23개 고객사를 확보해 최다 공급 사례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지니언스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NAC에 이은 차세대 사업으로 EDR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EDR 솔루션은 PC·서버 등 엔드포인트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잠재적인 위협까지 탐지·대응한다.
최근 해커들은 사용자 데이터가 존재하는 엔드포인트를 직접 공격하고 있다. 백신(안티바이러스), 방화벽 등 기존 보안 솔루션만으로 위협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엔드포인트 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해 신·변종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신속하게 탐지·대응하는 EDR이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EDR 시장 규모가 2015년 2억3천800달러에서 2020년 15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백신 시장 규모는 이미 30억달러에 상회하지만,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대에 불과해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니언스는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EDR 솔루션을 내놨고, SK인포섹, 씨큐비스타, 리버싱랩스, 엔키 등 보안기업과 협력해 최신 위협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안 위협 대응 구조를 전문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인수한 레드스톤포스트의 이상행위 탐지 기술을 더해 EDR 솔루션 '지니안 인사이츠 E'의 신버전을 연내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드스톤소프트는 안랩 등에서 근무한 보안전문가가 주축이 된 스타트업으로, 이상행위 탐지 분석 전문 기술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범 대표는 "국내에서도 EDR 제품에 관심이 늘어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레드스톤소프트를 시작으로 EDR 제품의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인수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진욱 레드스톤소프트 대표는 "EDR 기술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보안위협 분석에서 전문성이 필요하고, 이상행위 간 연계성을 탐지·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지니언스는 NAC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성을 쌓아왔고 기존 EDR 솔루션에 레드스톤소프트의 행위분석 기술을 더하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니언스는 보안관제 전문기업과 협업해 연내 EDR 솔루션을 활용한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 서비스를 선보이고 기업이 EDR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기존 NAC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엔 파일 등 주요 내부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신제품 '지니안 인사이츠 N'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솔루션, 데이터 유출방지 솔루션(DLP) 등 기존 문서보안 솔루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내부에서 유통되는 문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가시성을 제공할 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EDR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면서 국내에 출시된 EDR 제품(외산 포함)만 30여개에 달하고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로 도입하고 있다"면서도 "EDR은 종합 분석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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