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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효자" …통신3사, 콘텐츠 승부수


맞춤형 콘텐츠 수급, M&A 및 제휴 가능성 열어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IPTV가 통신 3사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새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 등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PTV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 약 1천685만명, 전체 시장의 4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케이블TV는 약 1천448만명으로 40.6%, 위성방송은 약 436만명으로 12.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IPTV 성장이 이어진 결과다. 이는 통신 3사 2분기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SK텔레콤의 2분기 IPTV 매출은 3천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 상승했다.

KT는 IPTV 가입자 확대 등을 통해 미디어콘텐츠사업에서 전년대비 7.6% 늘어난 6천4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도 전년동기대비 가입자는 14.5%, 매출은 21.5%가 늘어난 2천140억원을 올렸다.

이처럼 IPTV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 확산,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다양한 VOD 콘텐츠 등으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통신 3사 새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독자 콘텐츠 확보 등 차별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의 경우 선도적인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가입자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채널과 VoD 및 차별화된 홈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독자 콘텐츠 확보 등 전선 확대

통신 3사는 자체적인 미디어 콘텐츠 수급뿐만 아니라 규제 변화에 따른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자와의 제휴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분기 기준 IPTV 시장 점유율은 KT가 47.9%, SK브로드밴드가 28.4%, LG유플러스가 23.7%를 차지하고 있다. KT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쟁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합산규제 일몰과 시장획정 변경 등 규제 변화와 경쟁사 케이블TV 인수 움직임 등 경쟁구도가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A와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의 주요 공략 포인트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로 압축된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IPTV 시장 공략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포츠와 키즈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를 꾀한다.

B tv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고객맞춤형 홈화면을 선보였다. 그간 차세대 콘텐츠 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및 웹 UI 기반 플랫폼 등과 같은 미디어 시스템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작업의 결과다. 향후에도 지속적은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키즈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살아있는 동화'를 공개했다. 3D 안면인식 기술과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이 더해져 동화 속 캐릭터의 열굴을 아이의 얼굴로 둔갑시킨다. 한솔교육 등과 협력해 베스트셀러 250여편을 엄선해 소개해주기도 한다. 영어쑥쑥 등 영어교육 콘텐츠 1천200여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니어 메뉴를 오픈해 부모님 세대를 겨냥한다. 건강과 취미 등 전용 콘텐츠를 지원한다. OTT 서비스도 보다 강화해 스포츠 VR 생중계와 프로야구 AI 분석 기반 생중계도 선보인다.

KT도 키즈 시장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TV속은 IPTV 하이더 VR 서비스와 모션인식 AR 기술을 더한 서비스로 아이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TV에 보여준다. 소리동화와 나는 타이니소어 등도 서비스 중이다.

콘텐츠 확대를 위해 대교와 손잡았다. 대교의 프리미엄 동화 500여편을 지원하는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교 교육 전문가가 매일 추천하는 큐레이션 '하루듬뿍 책읽기'를 기반으로 4천여편의 다양한 TV 동화 콘텐츠를 무료로 풀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더한 기가지니 셋톱박스 2세대를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올레tv 키즈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 시장서 3위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올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와 키즈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해 '아이들나라'로 키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면, 올해는 U+프로야구와 U+골프로 스포츠 콘텐츠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앞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U+골프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지난 7월 키즈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들나라를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8가지 신규 AR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생체험학습'을 도입하고, '외국어놀이'에는 네이버 AI 서비스인 '파파고'를 도입했다. 웅진씽크빅과 제휴해 올해말까지 1천여권을 지원키로 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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