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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현 넥슨 부사장 "AI시대, 문제·프레임 정의 능력 중요"


14일 NYPC 토크콘서트 연사로 참석…코딩 비전과 방향성 공유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문제와 프레임을 잘 정의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인공지능(AI)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사례를 원리부터 이해한다면, 미래에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NYPC 토크콘서트'에서 청소년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NYPC 토크콘서트는 넥슨이 주관하는 청소년 코딩대회 'NYPC'의 일환이다. 코딩과 관련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고 있는 강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청소년들이 갖춰야 할 미래 역량과 넥슨 게임에서의 AI 기술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대현 부사장은 먼저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 AI 시대에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게임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질문을 받는데 둘은 결국 연결이 된다"며 "게임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 살펴보면 향후 주목받을 인재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사람에게 문제를 잘 푸는 역량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AI에게 좋은 문제를 내주고, AI가 문제를 잘 풀게 만드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보다, 기술을 통해 발생한 문제에 대한 어떤 가치를 발생시키는 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AI를 활용한 넥슨의 '월핵 찾기' 기술을 사례로 들었다. 넥슨은 월핵이라고 의심이 되는 이용자들을 AI 모델을 통해 판별, 제재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월핵이란 상대방의 위치를 벽을 넘어서까지 알게 해주는 해킹 툴을 말한다.

넥슨은 또 어뷰징 매크로를 잡는데도 AI를 사용하고 있다. AI를 통해 자연스러운 플레이와 매크로를 쓰는 단조로운 액션을 하는 인위적 플레이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강 부사장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넥슨이 어떤 AI를 쓰고 있다고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학창시절에는 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 답이 없는 문제 푸는 게 중요해졌다. 문제와 프레임을 잘 정의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배운 코딩 알고리즘 지식을 실생활에서 활용해보기 ▲알고리즘 문제를 직접 출제해보기 ▲일상생활을 기록하고 문제를 찾아보기 ▲자기 일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연구하기 등을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소한 변화를 습관 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발전하는 사람과 정체된 사람의 큰 차이는 자기 객관화 능력에 있다. 일상을 기록하고 문제 찾는 것이 자기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 부사장 외에도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개발로 화제를 모은 데브시스터즈의 김태훈 머신러닝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가상화폐 AI 스피커를 제작한 '콩돌이 프로덕션'의 이진호, 이수현 씨 등이 NYPC 공식 앰버서더로 참여했다.

넥슨 박이선 사회공헌 팀장은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분들이 코딩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사연으로 현장을 찾아주셨다. NYPC 토크콘서트를 통해 코딩과 프로그래밍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으셨기를 바라고 NYPC 대회 신청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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