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만났다. 현 정부 출범 이래 이 부회장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첫 대면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이날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간 자리에서는 '혁신성장 현장소통'에 방점을 둔 간담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과기정통부·고용부·중기부 차관, 공정위 부위원장, 산업부·복지부 관계자 등과 함께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도 이 부회장 외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자리했다. 협력사에서는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와 이용한 원익 IPS 대표이사가 나왔다.
간담회에서는 민간-정부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ㆍ육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격의없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소통 간담회는 대한상의와 함께 추진해온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현장간담회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그간 대기업, 중소ㆍ벤처기업을 포함한 시장과 현장을 약 40회 방문했고, 지난 주만 해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세 차례 찾아가는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소통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간 만남을 계기로 삼성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LG그룹의 경우 19조원 투자·1만명 고용,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원 투자·4만5천명 고용, SK그룹 3년간 80조원 투자·2만8천명 고용, 신세계그룹 3년간 9조원 투자·3만명 이상 채용 등의 보따리를 풀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인도 국빈 방문 중에 이 부회장과 즉석 환담에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라 관심이 증폭됐다.
하지만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간 만남 직후 '청와대, 일자리-투자 구걸론'이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부총리는 입장문을 내고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다"면서 "삼성전자 방문 계획과 관련해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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