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Q 영업익 10.8% 감소…마케팅비용↑ 영향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8% 하락했지만, 신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기가인터넷·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KT(대표 황창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천69억원, 영업이익 3천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10.8% 하락했다.

회사 측은 마케팅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7%, 0.5%, 25.2% 증가했다.

구 회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5조8천82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5.7% 감소한 3천769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수익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에도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 직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1조6천672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순증은 22만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새로 선보인 '데이터온(ON)' 요금제는 고객의 데이터 이용패턴에 맞는 요금제로 사용자 혜택을 늘려 출시 1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천963억원이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감소세를 줄였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450만을 넘었는데,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별도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성장(접속료 제외)하며 1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천4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천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를 일부 회복하여 8천667억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천968억원을 나타냈다.

KT는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다가오는 5G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선보인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처리속도와 보안성을 높였다. 지역화폐·전자문서관리와 같은 실생활 혁신을 시작으로 향후 유무선 인프라, 5G 그리고 미디어·에너지·금융·보안·공공영역에 결합해 국내 산업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8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가지니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키즈·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으며, 호텔과 접목해 국내 최초 AI호텔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을 개관했다.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는 "무선·유선·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를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