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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한 "비트코인캐시, 오프리턴 용량 더 늘릴 것"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허가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비트코인캐시의 아버지' 우지한(Jihan Wu) 비트메인 대표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개발하기 위한 스크립트 '오프리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 5월에 이어 추가적으로 데이터 용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에서 이같이 강연했다.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의 우 대표는 막대한 암호화폐 채굴력으로 가장 높은 비트코인 해시파워를 보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캐시(BCH)의 실질적인 지주라고도 하며, 우 대표의 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시장이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할 정도다.

그는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허가성"이라며 "이것이 없다면 혁신의 요소가 크게 제약되게 된다"고 말했다.

모든 직원들의 업무에 대해 일일이 임원진이 허가여부를 내리는 기업이라면 혁신이 저해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무허가성은 진정한 혁신과 기술발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우 대표는 "우리는 3~4년 정도 어떻게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확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며 "블록 크기를 키우는 데 대해 찬반 논란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된 것은 합의 알고리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확실하게 무허가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없다면 진정한 혁신은 일어날 수 없다"며 "어떻게 무허가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까가 저의 모든 노력의 초점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퍼블릭 프로토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내에서 혁신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팀들이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갈 것라는 얘기다.

해결책으로 우 대표가 제시한 것이 '오프리턴(OP-Return) 코드'다. 오프리턴이란 비트코인 트랜잭션 출력을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스크립트로, 일반적인 비트코인 지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메타데이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는 "오프리턴 코드를 비트코인캐시에 적용함으로써, 이를 트랜지션에 포함시켰을때 스마트계약을 프로그래밍하거나 토큰발행을 발행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존의 비트코인에서 오프리턴 코드는 80바이트였지만, 지나치게 스팸을 야기하고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용량을 40바이트까지 줄였다.

우 대표는 "비트코인캐시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며 "지난 반년 동안 오프리턴 용량을 220바이트까지 증가시켜 프로그래머들이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플랫폼 출시에 더 용이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프리턴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용해서 혁신에 접목할 수 있는 요소"라며 "비트코인캐시 플랫폼 상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를 코드 앞에 덧붙여서 활용하면 혁신을 제고하는데 활용할 수 있고 상호 응용성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오프리턴은 비트코인캐시 블록체인에 내제돼 있으며, 거의 자유롭고 완전히 탈중앙화돼 있기 때문에 모든 거래들이 보호되고 강력한 보안성도 갖췄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블록프레스, 체인피드, 리드캐시, 비트DB 등 비트코인캐시를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크게 늘어나 나도 놀랄 정도"라며 "비트코이캐시 커뮤니티가 그만큼 혁신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옴니레이어나 카운터파티 등 유망한 프로젝트를 많이 유치했었지만, 지나치게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내제적인 제약이 큰데다 수수료가 갑자기 급등하는 바람에 신뢰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캐시는 오프리턴 데이터 크기를 올해 5월 220바이트까지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더욱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수수료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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