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기아차가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상반기 IFRS기준 매출 26조6천223억 원, 영업이익 6천5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소폭(0.8%) 증가했지만, 판매 인센티브 증가와 환차손(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하는 손해)으로 영업이익은 16.3%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컨콜을 통해 하반기 미국 시장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는 재고 소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담 완화와 신차, 상품성 개선 모델의 본격 판매로 인센티브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이어 올 초에도 재고 부담으로 인센티브가 높았으나 상반기 말에는 적정재고수준인 2년 9개월로 줄어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했다.
이어 "러시아, 중남미시장 회복과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되고, 유럽시장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된다"면서 "다만 미국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내수시장 역시 개소세 효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최근 발표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하반기 내수 판매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환율 역시 중국 위안화 약세로 인해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달러당 환율 1천100원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부사장은 "미국 수입차 관세부과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의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수입차 관세 부과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이 경우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미국 현지 공장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반면, 미국향 수출물량의 타 국가 전환을 검토하는 등 내부적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공장별 운영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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