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수사` 계속된다, 노회찬이 밝힌 4000만원에 대한 `전달한 동기, 자금 확보 방법`

[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23일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사망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 수사를 발판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 조작 지시 의혹 수사의 ‘우회로’를 뚫으려 했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에도 제동이 걸린 가운데, 드루킹 측이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동기에 관심이 주목된다.

허익범 특검은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며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특검팀은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인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을 취소하고 수사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그동안 노 의원은 “어떤 불법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23일 발견된 유서에는 “4000만 원을 받았다.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다”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이로써 향후 수사에서는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노 의원이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드루킹 측이 돈을 전달한 동기, 자금 확보 방법 등이 주요 조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노회차 의원의 사망으로 특검팀은 타격을 입었지만, 특검 관계자는 “공여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해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를 계속할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