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의 자동차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된 자동차가 한국에서도 달린다. 구글은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구글코리아는 12일 서울 강남구 기아 비트 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자동차에 확장돼 자연어 음성 지원 등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을 차안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및 미디어(음악 듣기 등), 커뮤니케이션(전화, 메시지) 등의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현대·기아 자동차는 2015년 전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이날부터 한국어가 지원되는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을 시판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 전차종과 K5, K7, K9 등을 포함한 시판 중인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또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출시에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내비게이션 앱으로 적용했다. 글로벌 내비게이션 웨이즈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트 오토를 이용하면 벅스 등 인기 음악 및 팟캐스트 앱과 연동돼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원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또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을 통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전화를 걸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도착한 메시지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정 확인, 날시,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앱을 내려받은 후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 케이블로 연결해 차량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된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자연어 음성지원을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국내 운전자들도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등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안전하게 편리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개발실장은 "글로벌 자동자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차가 국내 고객들께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주행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를 집중 구현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오토와 최적화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카카오내비의 고도화된 교통정보 분석 기술이 함께 더해져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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