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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LTE 1년, 주파수 제2고속도로 개통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4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 1세대(1G)부터 5세대통신(5G) 도입기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를 연재 중입니다 -

2012년 7월 1일은 국내 4세대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된지 꼭 1년째 되는 날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11년 첫번째 경매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를 통해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시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 1년을 맞아 도입한 새로운 기술은 LTE 멀티캐리어(MC)다. 이 기술은 두 개의 주파수를 이용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해준다. 두 주파수 중 좀 더 원활하게 소통되는 망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해 안정된 속도를 보장해준다.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에 이어 1.8GHz 주파수에 LTE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도 800MHz 주파수에 이어 2.1GHz 주파수에 LTE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주파수에는 하나의 통신규격이 적용됐고, 사용자도 이 중 하나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LTE 멀티캐리어의 도입으로 인해 두 개의 주파수 중 트래픽이 몰리지 않는 원활한 망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당시 LTE 이론상 하향 속도는 75Mbps였다.

두 이통사는 우선적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부터 LTE MC를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2012년말까지 서울 전역과 6대 광역시 등 주요 지역을 커버했다. LG유플러스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강남뿐만 아니라 광화문과 명동, 신촌, 홍대 등에서 우선 적용하고 연말까지 SK텔레콤과 동일한 커버리지를 유지하도록 했다.

KT는 두 이통사 대비 늦게 LTE를 상용화하면서 멀티캐리어 기술도 좀 더 나중에 도입하게 된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 LTE MC를 도입하더라도 스마트폰이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당시 LTE MC를 쓸 수 있는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3 LTE와 팬택 베가 레이서2 2종에 그쳤다. KT는 LTE MC 도입이 늦어 해당 단말을 갖고 있어도 LTE MC 서비스를 활용할 수 없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3 LTE만 해당됐다.

그나마 2종의 스마트폰도 LTE MC 도입 전 출시된 모델이어서 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했다. 이후 9월부터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은 모두 LTE MC를 지원했다.

한편, 데이터를 이용하는 측면에서 LTE MC가 부각됐다면 음성 쪽에서는 보이스오버LTE(VoLTE)가 거론됐다. LTE망을 통해 음성통화가 가능해지면서 'All-IP'가 부상하기도 했다. 이어 2013년에는 마침내 주파수를 엮어 속도를 높이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이 상용화되기에 이른다.

[연재]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부. 카폰·삐삐, '모바일'을 깨우다
2부. 이통 5강 구도 'CDMA·PCS'의 시작 3부. 이통경쟁구도 '5→3강' 고착화 4부. 'IMT2000' 이동통신 '음성→데이터' 전환 5부. 도움닫기 3G 시대 개막, 비운의 '위피' 6부. 아이폰 쇼크, 국내 이통판을 뒤엎다7부. 3G 폰삼국지 '갤럭시·옵티머스· 베가'8부. 이통3사 LTE 도입기 "주파수가 뭐길래"9부. SKT로 촉발된 3G 데이터 무제한10부. LTE 초기 스마트폰 시장 '퀄컴 천하'11부. '승자의 저주' 부른 1차 주파수 경매12부. 4G LTE 도입 초기, 서비스 '빅뱅'13부. 'LTE=대화면' 트렌드 중심에 선 '갤노트'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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