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동양네트웍스와 코디엠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한 투자조합이 모두 같은 투자자문사 임원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코디엠 출신 경영진이 선임된 바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는 동양네트웍스의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변준수씨는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옛 신성장투자자문)의 임원이다. 변 씨는 현재 동양바이오컨소시엄1호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변 씨는 동양네트웍스에 이어 코디엠의 CB 투자에도 참여했다. 그는 지난 5월11일 코디엠의 100억원 규모 CB를 인수한 바이오엠앤에이펀드2호의 대표 및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한편 당시 코디엠은 바이오엠앤에이펀드 1, 2호에 각각 150억원, 10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1호 펀드의 대표 및 최대주주는 한영호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즉 동양네트웍스와 코디엠 모두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 인사가 투자한 것이다.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신성장투자자문으로 설립돼 투자일임업을 영위하고 있는 투자자문사다. 올 들어 두 차례 최대주주 변경을 겪었고 한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직접 운용은 아니고 고유자금을 통한 지분투자 개념"이라고 말했다.
제이더블유엘인베스트먼트가 두 회사에 투자한 시점은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선임된 지난 2월 이후다. 코디엠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4월 권지형 코디엠 재무부장, 이훈모 코디엠 미국법인 대표 등을 미등기임원으로 선임하고, 현재 자금 집행 등 동양네트웍스의 모든 경영권을 지배하고 있다.
이렇게 유치한 자금으로 동양네트웍스와 코디엠 두 회사는 비슷한 내용의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독일 메디진에 302억원을 투자했고 코디엠도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미국 페프로민바이오에 투자했다.
다만 과도한 CB 발행으로 주가는 부진하다. 코디엠의 경우 대량의 주식이 한 번에 전환되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로 떨어진 바 있다. 동양네트웍스도 회사 자산보다 큰 규모의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 주가 폭락의 우려가 나온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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