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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서운 추격…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도 긴장하는 삼성전자


샤오미 등 중국 업체 '가성비' 앞세워 뒤쫓아…기술력도 추월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맹추격을 통한 점유율 확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약진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카운터포인트, 가트너 등이 나란히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발표했다. SA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22.6%로 봤다. 애플(15.1%), 화웨이(11.4%), 샤오미(8.2%), 오포(7.0%)가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도 삼성전자 22%, 애플 15%, 화웨이 11%, 샤오미 8%, 오포 7% 순의 점유율 결과를 내놨다. 가트너는 삼성전자(20.5%), 애플(14.1%), 화웨이(10.5%), 샤오미(7.4%), 오포(7.3%) 순으로 점유율을 매겼다.

점유율이 20%가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지만, 거세지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위치가 썩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SA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중국 상위 스마트폰 업체 3곳(화웨이·오포·비보)의 점유율은 총 23.9%였는데, 올해 1분기(화웨이·오포·샤오미)에는 26.6%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2%대에서 변화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샤오미의 약진으로 중국 업체들의 파이가 커졌다.

구체적인 대륙·국가별 점유율을 뜯어보면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은 더욱 부각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은 아시아에서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화웨이·샤오미·삼성전자·오포·애플이 12~13%대에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절대강자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아등바등하는 모양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은 물론 인도 시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스마트폰 맹주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26.8%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의 24.2%를 따돌렸다. 화웨이의 경우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 기준으로 화웨이의 올해 1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15%로 2위인 애플과 5%포인트 차이다. 화웨이는 유럽 시장에서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며 향후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예고했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충분한 성능과 스펙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신기술을 종종 먼저 도입하는 경향을 나타내면서 기술적으로도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보는 지난 12일 저녁 플래그십 스마트폰 넥스(NEX)를 발표했다. 완전한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표방한 제품으로 노치조차 없는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전면 카메라는 팝업 방식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스마트폰 'Mi8' 시리즈에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지난 4월 출시된 화웨이의 P20 프로는 후면부 트리플 카메라를 내장해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이나 기술에서 맹렬히 뒤쫓는 경향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을 위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 A9스타·S라이트, 인도에서 갤럭시J4·J6·J8·A6·A6+ 등을 최근 출시했다. 프리미엄 모델보다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하되, 기능은 최대한 프리미엄 모델과 비슷하게 하고자 신경썼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신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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