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남북경협 테마주에 투자한 10명 중 9명은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남북경협주에 대해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협 테마주 63개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89%로 시장전체 78.8%보다 1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들어서는 개인 비중이 90.9%까지 치솟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10.4%로 시장전체 20.1%보다 낮다.
특히 남북경협주는 빚을 내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 테마주의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 전체 6.05%보다 3.4%포인트 높았다.
남북경협주는 올 들어 2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월2일 시장지수를 100으로 가정하면 지난 15일 기준 시장전체 지수는 101인 반면 남북경협주는 207 수준이다. 남북경협주가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주가 변동률도 110.6%로 시장전체 평균인 10.1% 보다 11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대선 당시 정책 테마주 변동성인 54.6%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주가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횟수도 일평균 12.9회로 대선 테마주보다 많았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이들 종목의 기초체력은 약했다. 남북경협주의 시가총액은 평균 2천703억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 8천934억원의 30% 수준에 그쳤다. 평균 영업이익도 98억원으로 시장 평균의 14.4%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은 평균 138억원 적자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꼼꼼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로 테마주가 구성돼 있고 과도한 주가상승 및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