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페이스북이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사고후 신뢰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기업들을 포함한 세계 60개 단말기 업체들과 공유한 것으로 밝혀져 사태 봉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세계 60개 단말기 제조사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이 업체들에게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공유해왔다. 이 업체들 가운데는 화웨이를 포함해 레노버, 오포, TCL 등의 중국 업체가 포함돼 있다.
미국정부는 화웨이 등의 통신장비를 미국 통신망이나 군사망에 도입할 경우 국가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를 금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에도 이용자의 명확한 사전동의없이 60개의 단말기 제조사에 이 정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개인정보의 불법활용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은 이에 화웨이 등을 포함한 중국업체들에게 제공한 데이터를 악용한 사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도 단말기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보관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동안 일단락됐던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남용과 이로 인한 신뢰성 문제에 다시 불씨를 당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의회와 유럽 의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에 단말기 제조사와의 서비스 이용자 정보공유가 밝혀져 개인정보 남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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