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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野 후보들, 용산 건물 붕괴에 "박원순 재개발 정책이 결정적 원인"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서울 용산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도한 현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이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용산 붕괴현장 찾은 김문수 후보[출처=뉴시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건물 붕괴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가 투기지역이란 이유로 노후주택·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꾸 지연시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박 후보는 반드시 사고 현장에 와서 상황을 본 뒤 재발방지, 피해자 보상 대책 등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곳은 신속하게 재개발이 완료 돼야 하는데 절차가 늦어지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며 "게다가 인근 어떤 구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어떤 곳은 안 되고 이러면서 옆 지역의 진동이나 지반 변화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진 것 같다. 서울시 행정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용산 붕괴 사고 이야기하는 안철수-유승민-박주선[출처=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노후된 건물들이 많은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서울에서 건물이 이렇게 통째로 무너진 게 1995년에 삼풍백화점 사고 이래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의 최단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박 후보의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당장 무너질 위험이 있는 건축물 벽에 해바라기 벽화를 그려 넣는다고 낙후된 마을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투기를 잡는다고 주민 안전을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을 당장 거두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사고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주민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주변 건물에 금이 가거나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있어서 지난달부터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은 보고가 제대로 안 된 상태"라며 "오늘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는 있었던거고, 구청이 보고를 못받았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분들이 불안하지 않게 건물 붕괴 원인을 빨리 조사해서 진상을 정확히 알려드리겠다"며 "이 곳 사고현장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재건축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 특히 용산구에 대해서는 전면조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박 후보가 사고 현장을 방문하자 "대규모 공사를 하는데 안전진단 한번 없이 공사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평일이었으면 50~60명은 죽었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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