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런 게임 중 하나인 윈드러너가 'Z'를 달고 다시 돌아왔다.
조이맥스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윈드러너Z'는 2013년 론칭돼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횡스크롤 러닝 게임 윈드러너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범람하는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에 간만에 등장한 캐주얼 게임이라 그런지 단번에 눈에 띈 신작이기도 하다.
윈드러너Z는 이래저래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시리즈물의 경우 후속작이 망하면 그대로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윈드러너는 예외였다. 지난 2014년 야심차게 출시한 '윈드러너2' 부진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줄만 알았던 윈드러너가 4년 만에 재등장한 것. 윈드러너Z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직접 플레이해 본 이 게임은 직관적이면서도 명쾌한 횡스크롤 런 게임이었다. 주인공 '클로이'를 비롯한 각종 러너들은 화사하면서도 고해상도의 배경을 무대로 쉴 새 없이 달린다. 최신작답게 엄지족의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인터페이스도 눈에 띄었다.
윈드러너Z르 플레이하며 가장 관심있게 본 것은 전작 윈드러너2와의 차별성. 돌이켜보니 흥행에 실패한 윈드러너2는 런 게임을 표방하긴 했지만 런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다. 쉼없이 달려야 할 캐릭터가 절벽을 오르거나 벽에 매달리는 등 오히려 어드벤처물 같은 연출 탓인지 맥이 끊긴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반면 윈드러너Z는 런 게임의 핵심인 달리기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가로막는 각종 장애물을 점프로 뛰어넘고 때로는 그리핀에 올라 활강하며 상공을 가로지르는 재미는 시리즈의 기원을 열었던 최초의 윈드러너로 회귀한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런 게임 재미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쟁의 폭은 넓혔다. 이 게임에서는 자신을 포함해 최대 4인이 함께 실시간 대전을 벌이며 기록 경쟁을 할 수 있다. 나중에는 길드 단위로 실력을 벌일 수도 있다. 기본을 지키돼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넓힌 셈이다. 컨트롤로 공략하는 보스전도 흥미로웠다.
윈드러너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13년과 2018년의 게임 지형도는 너무나도 달라졌다. 캐주얼 게임 보다는 하드코어 게임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 윈드러너Z의 성적도 관심사다. 과연 이 게임은 전작의 실패를 극복하고 왕년의 이름값을 회복할 수 있을까.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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