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사진·동영상 SNS 인스타그램이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31일 인스타그램은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페이스북 커뮤니티 커넥트' 행사에서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도입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쇼핑은 비즈니스 계정을 연 업체가 게시물 내 제품을 태그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은 입점한 업체 구매 페이지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앱 내(인앱) 결제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입점 업체로부터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수잔 로즈 인스타그램 프로덕트 마케팅 디렉터는 "인앱 결제 계획은 없다"며 "쇼핑을 통해 상업화를 추구하기보다 기업이 구매를 증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8억명이 넘고, 국내에서도 1천만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80% 이상이 비즈니스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매일 2억명 이상이 이를 방문한다.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은 패션 정보 공유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쇼핑은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설명했지만 기업계정이나 가입자가 증가하면 광고 수익과 연결된다.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 인스타그램까지 가세하면서 업체간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G마켓과 옥션을 합친 이베이코리아 거래액이 13조7천억원, 11번가 9조원, 네이버 쇼핑 4조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유통, 인터넷기업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로즈 디렉터는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은 모바일로 60%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며 "인스타그램이도 이 원동력을 잘 활용하고 최선의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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